지금은 고1이고 초6때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어요 막 고백할 정도로 진심이었고 그만큼 용기있었던 건 아니지만 같이 있으면 행복했고 계속 걔한테 눈길이 갔어요 장난기가 많았고 잘생기고 공부도 잘해서 인기도 많은 애였어요 꽤나 친했고 수학학원도 같이 다녔어요 원래 수학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걔 때문에 수학학원 가는게 즐거울 정도로 걔한테 관심이 있었던것 같아요 톡도 몇번 주고받아서 연락처도 있었어요그리고 졸업을 하고 저는 여중을, 걔는 공학을 갔어요 수학학원도 옮기게 돼서 아예 접점이 없어진거죠 더 친해지고 싶었지만 그때 저는 용기가 없어서 연락할 엄두도 못냈어요 무엇보다 걔한테 저는 그저 여자애1이었을 것 같은 느낌에 그냥 그 애를 지우고 살게됐어요 그뒤로 몇개월 쯤 지나고 그 애를 만나게 됐어요 밤 8시쯤이었을거예요 학원이 끝나고 집가는 길이었어요 큰길가에 긴 횡단보도가 있는데 거길 지나가는 중이었어요 저는 폰을 보고있었고요 근데 누가 갑자기 오랜만이다? 라고 하더라고요 고개들어서 보니까 걔였어요 초딩땐 비슷했는데 몇개월사이에 키가 엄청커서 제가 올려다볼 정도였죠제가 순간적으로 멈칫하니까 씩 웃으면서 제머리에 손을 살짝 올렸다 떼고는 그대로 지나쳤어요 아무래도 횡단보도다 보니까 길게 말을 할시간은 없었어요 근데 그때 심장이 미친듯이 뛰더라고요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너무 설레고 그냥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걔는 그냥 반가워서 인사한거겠지만 자꾸 집에 도착해서도 걔 생각만 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와선 너무 후회되지만 연락를 안했어요 진짜 바보같ㅠ죠.. 그리고 얼마뒤 폰을 물에 퐁당했어요… 인스타도 안하는 상태였고 카톡도 연동?같은거 안해놔서 걍 걔번호랑 걔랑 연결해줄수 있는 초딩때 친구들 번호랑 톡이 싹 다 날라간거죠 그리고 걔가 어떻게 사는지 아직까지 모르고잇어요… 초딩때 친구들 중 연락이 되는 애들도 걔가 어디고등학교 갔는지, 뭐하고 사는지 모르더라고요 더군다나 그후 전 여고를 가게되어서 그냥 아예 만날수 없게된거예요 막 그리워서 상사병 걸릴정도는 아니지만 같이 있으면 즐겁고 행복했던 애는 그 애가 처음이었어서 그런지 아직까지 계속 생각이 나요 걔는 절 잊었겠지만 전 걔랑 게임했던일, 학원쌤 오기전에 수다떨던일, 군것질 하던일 전부 다 기억하거든요..요즘 왜그런지 모르겟지만 걔를 다시 한번만 보고싶어요 근데 만날수 없게된 걸 아니까 뭔가 슬프고ㅠ 공부할때도 한번씩 생각나고ㅠ 이런 절 어케야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