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이혼을 고민하고 있는 50대 여성입니다.남편과는 재혼이고, 결혼생활은 약 5년 정도 됩니다.이 기간 동안 저는 거의 매일, 혹은 하루걸러 한 번씩 남편의 감정적 폭력과 정서적 학대를 겪어왔습니다.특히 화가 나면사소한 일로 소리를 지르고,문을 쾅쾅 닫고,물건을 던지며,제가 아끼는 물건들(특히 커피)을 의도적으로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동을 반복해왔습니다.심지어 집에 함께 사는 강아지들조차 남편이 화를 내는 소리를 먼저 알아채고 구석에 숨을 정도입니다.남편은 화가 나면 “쯧 시~~~ 쯧 시~~~” 혀를차며 시~~~ 시~~~ 뱀같은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만 들어도 저는 심장이 내려앉고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곤 합니다.실제 물리적인 폭행은 결혼생활 중 단 한 번 있었지만,그 한 번은 제 뺨을 때리고, 의자에 앉아 있던 저를 밀쳐 넘어뜨린 사건이었고, 저는 그때 경찰에 직접 신고해 기록을 남겼습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저는 끝까지 남편을 '병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참아왔습니다.애초에 결혼을 결심했을땐 이남자에게도 좋은점이 많았으니까요,. 허나 공든탑도 무너진다고 하나요? 그 좋은점이 아무리 많아도,남편이 매일 술을 마시고, 반복적으로 기분의 기복이 심하며 충동조절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애정도 사라지게 된것 같아요,. 혹시 세로토닌 분비가 안되는 병이 아닐까 의심했고,그래서 스스로 알아보고 ‘엘트립토판’이라는 기분 안정 보조제를 구매해 먹이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남편은 매일 술을 마셨고, 내시경 전날에도 “물 종류니까 괜찮다”며 술을 마시는 정도로 알코올 의존이 매우 심한 상태입니다.그의 가족 중 일부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그동안 저는 경제적으로도 남편에게 크게 기여해왔습니다.결혼 전부터 운영하던 음식점에 남편을 합류시켰고,코로나 시기에도 제 가게는 바빴기 때문에 집세, 공과금, 생활비, 시부모 용돈, 외식비 까지 모두 제가 부담해왔습니다.남편은 개인 지출 명목으로 매달 200만 원을 요구했고, 저는 약 2년간 꼬박꼬박 지급했습니다.가게가 어려워졌을 땐 소상공인 대출까지 받아 밀린 금액을 남편에게 지급하기도 했습니다.이후 남편은 조리사로 다른 직장을 잡았고, 저도 같이 이직하고 이사까지 하면서 지난 1년간 함께 일해왔습니다.이 기간 동안에도 저는 매달 평균 150만 원씩 남편 통장에 보내주었습니다.가정 유지를 위한 현실적인 판단이었고, 싸움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하지만 남편의 감정적 폭력은 멈추지 않았고,결국 저는 마음속에서 남편에 대한 모든 애정이 떨어졌습니다."오만정이 다 떨어졌다" 는 말 외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지금 저는 정서적 학대와 알코올 의존으로 인한 지속적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이혼을 결심했습니다.남편과는 이미 여러 차례 이혼을 이야기했지만, 이번에는 진심으로 정리하려고 합니다.서로 재산분할 할만한 재산은 없습니다.하지만 제가 경제적으로 기여한 부분과 그간의 정신적 고통을 고려할 때,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을지,또한 제가 앞으로 혼자 살아갈 기반을 조금이라도 마련할 수 있도록 매월 일정 금액이라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있을지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조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