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ㄱㄴ 진짜 너무 궁금해서 올립니다... 대학 선배인데 선배가 처음부터 플러팅해서 데이트도 몇 번 했고 연락도 매일 몇 시간씩 해서 썸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언젠가부터 먼저 연락을 잘 안하더라고요. 원래 되게 바쁜 사람이긴해서(콩깍지 껴서 그러는거 아니고 과탑에 동아리회장?이랑 청년회 뭐 이런 것도 하고 주변사람들 다 어케사냐고 진짜 몸이 여러개냐고 할 정도임) 그냥 바빠서 그런가하면서 제가 먼저 연락하고 그랬어요. 그럼 또 잘 받아줌.. 암튼 그러다가 못 참고 먼저 고백해버렸는데 자긴 너무 바쁘고, 책임이 너무 많고, 너가 싫지는 않은데 뭐 어쩌고..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던 건 맞는데 구구절절... 그냥 선후배로 다시 지내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고요. 알겠으니 너무 머쓱해하지 말라고하고 그 후 방학 껴서 거의 6개월 동안 인사도 안하고 지냈어요.. 그러다가 선배 동기 분이랑 밥약하다가 우연히 마주쳐서 인사하고 그 후부터 갑자기 예전처럼 살갑게 말을 걸더라고요? 6개월을 투명인간 취급해놓고...? 물론 불편해서 그랬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친구 많이 없고 학교에서 거의 공부만 하면서 사는데 선배는 공부도 잘하는데 발도 되게 넓어서 친구도 많아요. 그런데 제가 앉아있으면 굳이 와서 인사하고 말을 걸어요. 오래 대화하는건 아니에요. 그냥 가볍게 농담 좀 하면서 얘기하고 지 갈길 가요. 마지막엔 열심히 해 파이팅~ 수업 잘 듣고~ 이런 말하고 가요. 고백 전에도 항상 선배가 먼저 말 걸어줬었는데 습관이라 이러는 걸까요. 아님 제가 불쌍해서 친히 살갑게 굴어주시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그러는걸까요. 선배가 저한테 얻을만한거라곤 하등 없어서, 오히려 제가 항상 선배한테 뭐 묻고 그랬어서 그냥 쭉 남으로 지냈어도 선배는 손해볼 일 없었을텐데 이해가 안 가네요. 참고로 선배는 istj입니다... 그냥 남처럼 지내면 더 좋을텐데 자꾸 예전이랑 비슷하게행동하니까 괜찮다가도 얼굴보면 자꾸 마음이 좀 힘드네요. 제 인생에서 사라져줬으면 좋겠어요. 선배 때문에 공부 집중도 잘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