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하는 남자가 있는데요 외국인이긴 합니다 홍콩 사람이에요 뭐 문화 차이인건지 이 사람 성향인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연락을 너무 안 합니다한국 같은 경우는 어디 갈 때 어디 간다고 연락 하고 어디서 누구와 뭐 하는지 미리 말 해주고약속 장소 나가서도 중간 중간 연락은 해주지 않나요? 여태 이런 연애만 해왔어서인지 모르겠지만이 친구는 하루에 연락 10통 하면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제가 젤 싫어하는게 통보에요 나가기 전에 미리 나 이제 나간다 라고 말 하는게 아니라이미 어디 가서 나 여기 왔다고 갑자기 통보하는게 너무 싫은거에요 가는 길에 핸드폰을 아예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나갈 때 폰을 안 보는 것도 아닌데 왜 안 하는지도 이해가 안 가고친구랑 약속 나가면? 뭐 3시간 까지는 연락 안 하는 거 기다릴 순 있는데 그 이상은 좀 힘들더라고요친구랑 놀면서 폰 한 번을 안 들여다보는 것도 아니고 5~6시간 씩 연락 안 하는 것도 이해 안 가고..그러면서 저보고는 저 좋아한대요 자기가 바빠서 지금은 연애를 못 하지만 저랑 사귀면 행복 할 것 같다는데 이것도 아가리 같고 잘 모르겠습니다 어장 같기도 해서 요즘 이 사람에 대한 감정이 좀 식어가는 것 같은데요 남자 입장에서는 저 정도 연락만 해도 많이 하는건가요? 반대로 바꿔서 썸녀나 연락 하는 사람이 저렇게 연락 잘 안 하고 연락 속도 엄청 느리고 하면 신경 안 쓰이나요?
상황을 읽어보면, 상대가 ‘연락의 빈도와 방식’에 있어서 본인과 기준이 많이 다른 듯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에서는 관심 있는 상대에게 자주 연락하고, 일정이나 이동 중에도 공유하는 문화가 있지만, 홍콩이나 다른 해외 문화권에서는 연락 빈도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상대가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꼭 마음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문화 차이’가 아니라 ‘기준의 불일치’예요.
본인은 연락을 통해 안정감을 얻는 반면, 상대는 연락을 일종의 의무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계속 피로감이 쌓이게 됩니다.
상대가 “좋아하지만 바빠서 연애는 어렵다”고 말한다면,
현재 상황에서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그 말이 진심이든 아니든,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다면 관계는 오래 가기 힘들어요.
연락 스타일이 맞지 않고 감정이 이미 식어간다면,
상대의 기준을 억지로 맞추기보다 본인이 편한 관계를 선택하는 게 가장 건강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