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시작부터 잘못된 선택때문에두 달 동안 불안해하면서 살아가고인생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열심히 공부해서 뭐 서울대를 간다고 해도삼성에 취업한다고 해도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주말이면 집에서 편하게 누워서 게임하고 싶고야구도 보고 싶은데 계속 불안감이 올라옵니다유일하게 행복을 찾을 수 있을 때가 잘 때랑 먹을 때밖에 없습니다즐길 때는 즐기고 일 할 때는 일하고 싶습니다밖에 나가서 산책을 하고 여가 활동을 즐긴다고 해도언제 마주칠지 모르고후회가 크게 됩니다저도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열심히 살면 해결되고 잊혀질까요아직 고등학생이라는 나이에 너무 큰 고통이 찾아왔어요여기서 꺾이지 말고 견뎌내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럴 용기도 없습니다미래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집에 박혀서 과거면 쫓는 사람이 될까봐 무섭습니다원래 모든 사람들이 이런 고통쯤은 하나씩 가지고 사는 건가요...너무 편하게 살아온 저에게 경각심이 되어주는 일 같기도 합니다원래 제가 웃음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계속 다운되어 있고작은 것에서부터 나오는 행복도 즐기는 사람이었거든요나중에 이 글을 봤을 때 꼭 웃으면서 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