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남자고 예전엔 안그랬는데 2학년 되고나서 친구들이랑 뭘 같이 하는게 너무 귀찮아지고 싫어졌어요.. 친구들하고 어디 놀러가는것도 너무 귀찮고 싫고 같이 농구하거나 운동하는것도 싫고 같이 나가서 밥먹으러가는것도싫고 같이 공부하는것도싫고 어디 같이가는거(매점, 운동장, 서점 등등)도 굳이 같이가야 하나 너무 귀찮다 이런 생각부터 들고 친구가 제방 들어와서 놀려고 하면(기숙사학교임) 그것도 너무 귀찮고 싫어서 거절해요.. 걍 가만히 혼자 있고 싶은데이거 왜이러죠? 1학년땐 맨날 놀러다니고 주말에 항상 친구들하고 붙어다녔는데 요즘들어선 그것도 다 너무 복잡한 느낌이고 귀찮고 싫어서 혼자 공부해요. 그리고 이게 더 행복한거 같아요. 사회부적응자인가요?
말씀하신 상황은 꼭 사회부적응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즐거웠는데 지금은 혼자 있는 게 더 편하고 행복하게 느껴진다면 단순히 성향이 변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시기가 찾아온 것일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은 공부 압박이나 진로 고민이 커지는 시기라 자연스럽게 혼자 정리하고 싶고 인간관계가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성격 발달 과정에서 외향적이던 사람이 점점 내향적인 면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꼭 잘못된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상황에서 더 편안한지 스스로 알게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친구들과의 관계를 아예 끊고 싶다거나 사람을 만나는 게 극도로 힘들어지고 불안이나 우울감이 심해진다면 단순한 성향 문제를 넘어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우울증 징후일 수도 있으니 그럴 땐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지금처럼 혼자 공부하고 혼자 있는 게 만족스럽고 행복하다면 그게 나에게 맞는 생활 방식일 수 있습니다 다만 완전히 사람들과 단절하지 않고 최소한의 관계는 유지하는 게 앞으로 사회생활할 때도 도움이 되니 적당히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