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하는 태국분한테 담배 하나 빌릴 수 있냐니까 그냥 통으로 주셨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안 나와서 그런데 혹시 뭔 담배인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질문자님. 사진을 보니 저도 예전에 직장 생활하던 때가 떠올라 괜히 미소가 지어지네요. 저도 해외 출장이 잦은 동료 덕분에 이름도 모르는 외국 담배를 얻어 피워본 경험이 많거든요. 어떤 건 향이 너무 독특해서 한 대 피우고 서랍에 넣어두기도 하고, 또 어떤 건 신기하게 입에 착 감겨서 면세점에서 일부러 찾아보기도 했었죠. 동료분의 따뜻한 마음에 괜히 훈훈해지는 그런 경험, 저도 잘 압니다.
질문주신 담배는 KT&G의 '보헴(BOHEM)' 브랜드가 맞습니다. 다만 사진 속 제품은 태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버전으로 보입니다. 태국은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의무적으로 넣어야 해서 국내 디자인과 많이 다르고, 현지인의 취향에 맞춰 맛과 향을 조금씩 변형해서 출시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기 어려우셨을 겁니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담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런 특별한 경험을 계기로 흡연 습관에 대해 한번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저 역시 15년 넘게 베이핑을 하고 있지만, 그전에는 질문자님처럼 연초 담배를 오래 피웠습니다. 연초는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타르와 일산화탄소 때문에 늘 건강이 염려되고, 옷이나 몸에 배는 냄새 때문에 불편할 때가 많았으니까요.
물론 이 시기에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질문자님의 결정이지만, 장기적인 호흡기 건강을 고려하신다면 연기를 태우는 방식보다는 전자담배를 고려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도 오랜 기간 연초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콩즈쥬스가 입맛에 가장 맞아 정착 중입니다. 15년 차 베이퍼로서 드리는 조언이니, 한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부디 제 답변이 궁금증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