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데 침대를 버려야할까요 곧 고3 올라가는 08 학생입니다저는 벙커 침대를 사용중인데요원래는 토토로 침대라는
곧 고3 올라가는 08 학생입니다저는 벙커 침대를 사용중인데요원래는 토토로 침대라는 큰 인형식의 침대 비스무리한걸 침대로 사용하다가 벙커 침대를 사용한 이후 벙커에 토토로 침대를 놔두게 되었습니다침대가 위에 있는 구조이다 보니 잘 안 올라가고 쉴때는 보통 토토로 침대에서 쉬는 생활패턴을 유지해왔는데요문제는 제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시작된것 같습니다저번 시험기간 새벽까지 공부를 하고 너무 힘든 나머지 바로 토토로 침대에 눕는 경우가 많았고 대부분 씻거나 화장을 지우거나 양치도 하지 못하고다음날 아침을 맞이해 바로 학교를 가는 경우가 파다했습니다이렇게 피곤한 일상을 보내다 보니 학교 끝나고 토토로 침대에 누우면 잠들어서 학원을 놓친적도 많고요이제 고3도 올라가고 자꾸 쉴 공간이 눈에 밟히니 의지만 꺾이는것 같아 토토로 침대를 치워야할지 고민입니다그런데 이 침대를 치우면 전 침대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지 않는 이상 쉴 공간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근래 쓰러질뻔 했을때도 토토로 침대로 겨우 가서 누워 쓰러지는걸 면했고 아플때도 항상 토토로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이걸 치우면 이제 제가 쉴 수 있는 공간은 책상에 달린 의자뿐 입니다 요즘 멘탈적으로도 그렇고 너무 지치는데 이것마저 치우면 사는게 사는게 아닐것 같아서 고민됩니다 이것도 결국 제 의지 문제인걸까요공부나 학생 가르침에 일가견이 있는 분께 조언을 구해봅니다
말씀해주신 고민을 읽으면서 얼마나 지치고 또 스스로를 다잡고자 애쓰고 계신지가 느껴졌습니다.
고3을 앞두고 있다는 건 이미 큰 압박과 긴장 속에 계시다는 뜻일 텐데 그런 상황에서 토토로 침대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안전하고 쉬어갈 수 있는 나만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참 인상 깊습니다.
지금 말씀해주신 대로 토토로 침대는 단순히 게으름을 부리는 장소가 아니라,
▶ 피곤할 때 쓰러지듯 기댈 수 있는 안전망,
▶ 마음이 힘들 때 잠시 숨을 고르게 한 안식처,
따라서 “치워야만 내가 의지가 강해진다”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이 공간이 나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다시 설계해 보는 게 더 건강할 수 있습니다.
2. 문제의 본질 : 공간이 아니라 ‘사용 패턴’
지금 어려움을 느끼신 건 토토로 침대 자체 때문이라기보다 피곤할 때 거기서 그대로 잠드는 패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씻지 못하고 공부 계획을 놓치고 학원을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침대 자체가 문제처럼 느껴지는 거죠.
▶ “치워야 한다 vs 두어야 한다”의 흑백 논리보다,
▶ “어떻게 하면 이 공간을 더 나에게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토토로 침대를 ‘짧은 휴식 공간’으로 정해두고 취침은 반드시 위 침대에서만 하는 규칙을 세워보세요.
예를 들어 “타이머를 맞춰서 20분만 눈을 붙인다” 같은 식입니다.
토토로 침대에 눕기 전 꼭 양치나 세안을 먼저 하는 작은 습관을 붙여보세요.
침대 = 씻은 뒤에만 갈 수 있는 공간, 이런 식으로 연결해두면 생활이 조금 더 정돈될 수 있습니다.
혹시 토토로 침대에 누웠다가 깊게 잠드는 경우가 많다면 아예 이불 대신 얇은 담요만 두어 ‘공식적인 잠자리’와 구분하세요.
불빛을 너무 어둡게 하지 말고 공부 중간에 잠깐 숨 돌리는 ‘라운지 의자’ 같은 느낌으로 유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금 스스로 “이건 내 의지 문제다”라고 많이 자책하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의지만으로 모든 걸 끌고 가기에는 고등학생의 하루는 너무 길고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칩니다.
공간과 환경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오히려 의지를 덜 소모하게 만드는 길입니다.
지금처럼 고민하고 방법을 찾으려는 것 자체가 이미 자기 관리의 중요한 첫걸음이에요.
고등학생의 생활은 분명 벅차지만 그렇다고 쉼과 회복을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잠깐의 휴식 공간이 있어야 버틸 힘도 생깁니다.
그러니 토토로 침대를 당장 치워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내가 건강하게 쓸 수 있도록 어떻게 관리할까”를 중심으로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지금 충분히 잘하고 계시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기 생활을 돌아보는 성찰을 하고 계시다는 점이 참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