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 1올라가는 예비 고1입니다저는 어릴때부터 그림을 그려왔고 배웠기 때문에 그림 쪽으로 진로를 결정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출판만화 쪽에 관심이 생겨 지금은 출판만화가가 저의 장래희망입니다 부모님과 협의를 보려고 해도 이 하나 때문에 도저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 내신과 수능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입시미술과 일본어공부에 모든것을 올인하였을때 대학에 붙으면 좋겠지만 만약 실패하거나 중도 포기를 한다면 한국에서는 고졸이기에 그림만 잘그리고 일본어만 좀 하는 사람이됩니다.. 그런 고졸이 어디서 취업을 하고 먹고 살 수 있는지 그쪽으로 플랜B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혹시 일본어를 jlpt2이상 따고 만화를 잘그리는 고졸이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직업이랑 월급이나 연봉이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주세요…

일단 한국에서 만화 관련 직종에는 JLPT N2가 아무 쓸모 없고

그냥 만화를 잘 그리는 것으로는 취직이 불가능합니다.

만화,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등 오랜 시간 쌓아온 포트폴리오가 없으면 아무도 뽑아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수상경력이나 업계에서 유명한 레벨이 아니면 고졸은 서류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죠.

정확히는 고졸이 지원 가능한 회사가 별로 없습니다.

만화가를 지망하는 분이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이쪽 업계는 안정적, 먹고 산다는 단어와는 한참 동떨어진 업계입니다.

픽시브나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2차 창작이나 일러 외주 등의 경험을 잔뜩 쌓은 실력자들은

이미 발에 채일 정도로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경쟁을 해서 회사에 본인을 어필해야 가능한 게 취직이고요.

그리고 취직을 해도 저임금으로 부려먹히다가 나가 떨어져서 퇴사하는 사람들도 한가득입니다.

일단 일본 유학 실패하면 미래는 없다고 알아두시고

본인에게 일본으로 유학을 가야하는 이유부터 생각해보세요.

저도 일본 유학, 취직 경험자라 말하는데, 질문자님이 일본 유학을 가야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나요?

일본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 일본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것이 있는 게 아니라면 말리고 싶네요.

굳이 오랜 시간과 돈을 들여서 일본에 가는 데 인생을 걸 정도의 무언가가 없으면 안 가는 게 낫습니다.

특히 요즘 사람들은 일본 유학, 취직을 쉽게 생각하는데 한국인은 한국에서 진학, 취직하는 게 쉽습니다.

가족, 친지, 지인 아무도 없는 외국에서 문화, 언어도 안 맞는 사람들이랑 부대끼고 사는 거 정말 고역입니다.

일본 정착 노리고 간 사람 100명 중 99명은 4년도 못 버티고 돌아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