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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인데 서럽네요 40살 아재입니다. 애기는 둘이고요.연봉 세후 1억 정도 입니다. 대출없고매달 생활비
40살 아재입니다. 애기는 둘이고요.연봉 세후 1억 정도 입니다. 대출없고매달 생활비 600 주고 200 저축하면서 내 핸드폰비 아들 핸드폰비 와이프(벤츠) 리스비Tv 요금. 둘째 딸 보험비 . 부모님 상조비내주면서 살고 있는데. 와이프 생일 땐 무슨 명품 사달라고 그렇게 조르면서 제 생일인데 미역국 ? 은 바라지도 않고 먹고싶은 스테이크 저녁 먹으러가니까 싫다면서 자기 먹고싶은거 먹자고 해대고 그냥 흐지부지 배달 (다 식어빠진 스테이크) 시켜먹고 일도 안하는데.. 진짜 이번 생일은 서럽네요. 계속 같이 살아야 하나요 ...
46살 아재입니다. 자녀는 없습니다.
연봉 세후 5000 되는거 같습니다. 대출은 없습니다.
생활비는 안주고 카드는 주고 250만원 한도내에서 적당히 알아서 쓰라고 했습니다. 저축은 80만원 정도.
그럼 대충 250만원 정도 남는데요, 50만원 정도는 와이프 병원비로 쓰입니다. 와이프가 신장투석자라서 고정,비고정으로 한달에 50만원 정도 병원비가 나갑니다. 그럼 나머지 200만원으로 아파트관리비, 통신비(2명), 유지비, 간단한 외식 2번정도, 부모님용돈10만원, 몰래저축 15만원, 그리고 고양이용품 및 사료값으로 쓰입니다(고양이 6마리)
부모님 용돈은 한번 자동이체로 드렸는데, 와이프가 중간에서 장인 장모 용돈을 삥땅치는걸 알게되어서 자동이체 안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만 몰래 10만원 이체하고 있습니다. 그럭저럭 빵꾸는 안나게끔 경제력 통제는 잘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통장을 한번 맡겨본 적 있었는데, 2개월만에 통장잔고가 0 되는걸 목격했습니다. 그 이후는 제가 관리합니다.
가끔씩 명품 사달라고 할 때 있는데 엄청 비싼 명품은 아니고 그냥 프라다백 400만원짜리? 골든구스 등등 명품중에서도 그냥 보급품 수준의 일반등급짜리 있잖아요? 그런 한번에 이걸 사게되면 할부의 노예가 되기 때문에 가끔 히스테리 부릴 때 사주기 위해서 몰래 15만원씩 아끼면서 저축하다가 이돈으로 생색 한번 낼 때도 있습니다. 막 사주지는 못합니다.
생일때는 잘 안챙겨줍니다. 미역국은..해줄때도 있고 안해줄때도 있는데, 항상 같이 먹자로 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가급적이면 잘 안먹고 집에 가서 먹습니다. 집에서 먹는게 화려하지는 않아도 어떻게든 차려주려고 합니다. 맛있을 때도 있고 맛없을 때도 있는데, 그냥 그럭저럭 먹을 만하기는 해요. 생일 시즌때 막 부부싸움해서 안챙겨줄 때도 있습니다만, 보통 이때가 처남 생일과 겹치는 날이라 처남이랑 같이 보통 아웃백이나 트리제이더테라스(청주 고급뷔페) 가서 맛있는거 먹습니다. 배달은 진짜 땡길때만 시켜서 앤간한 날에는 시키지는 않습니다. 제가 배달음식 자체를 싫어해서 앤간해서는 안시킵니다. 그냥 가서 먹는 한이 있어도 배달은 안해요.
예를 들어 갑자기 햄버거가 땡긴다? 바로 맥도날드로 운전해서 갑니다. 와이프랑 가서 같이 먹고 옵니다. 이런건 좋아해요. 떡복이도 땡긴다? 그럼 편의점가서 밀키트사서 새벽에 요리해서 먹습니다. 이런것도 좋아해요.
살다보면 분명 권태기가 옵니다. 와이프가 신상투석 하고 나서 우울증, 자살위기, 살고 싶지 않다, 죽고 싶다, 나 죽고 어린 여자 만나서 잘 살아라 등등 가끔 이상한 말을 하는 날이 있는데요, 그냥 허허허..하고 웃어 넘기거나 생깝니다. 화도 내기도 하고, 며칠동안 말도 안할 때 있습니다. 그러다 그냥 저냥 대화하면서 푸는데요,
1. 일단 질문자님처럼 계속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자기의문이 들면 이건 우울증과 권태기의 발현입니다. 이런 상황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일단 삶의 주체자인 배우자와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이거가 은근히 쉽지는 않죠? 그러므로 손편지를 추천합니다. 여보. 나 ㅇㅇㅇ 이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려고 해. 이런 식으로 편지를 써서 한번 줘 보세요. 그러고 한번 진지하게 우리의 삶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보세요. 이게 물론 좋은 방향이든 안좋은 방향이든 결정이 날겁니다.
2. 그래도 힘들다 싶으면 헤어짐도 좋은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야 같이 살아온 사람들도 현실에 대해서 한번 더 고민해 보는 시간이 올테니까요. 저는 부부싸움을 통해 현재에 이르렀는데, 이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경찰이..한..20번은 왔을 겁니다. 맨날 부시고 싸우고 했으니까요. 하여간 대화든 뭐든 해결을 보아야지. 꿍. 이러고 있으면 해결 못봅니다.
결론 : 스테이크 안해주면 생활비 다 끊어버릴테니 각오해!!!!!